생각이 삶의 뿌리입니다
“말하는 대로 살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생각하는 대로 살아진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말은 생각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내뱉는 말들은 마음과 생각의 거울이며,
그 말들이 우리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짓고,
나아가 우리의 삶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결국, 생각은 삶의 뿌리이자 출발점입니다.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은
다른 종의 동물과 인간을 구분 짓는 중요한 차이입니다.
동물은 본능에 따라 움직이며, 죽음의 순간이 가까워져서야 반응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시간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존재입니다.
살아가는 가운데서도 죽음을 의식하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묻는 존재입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 ‘생각하는 존재’라는 인간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하지만 생각은 이중적입니다.
생각은 아름다운 창조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파괴적인 충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사랑도 생각에서 시작되고, 증오도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고귀한 비전도, 치욕적인 범죄도 모두 생각의 산물입니다.
그래서 생각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귀한 선물이자, 동시에 가장 위험한 도구이기도 합니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은 스스로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모든 것을 이룹니다.
인간과 달리 자연은 계산하거나 비교하지 않습니다.
자연은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무심하고 고요하며 자기 자리를 지킵니다.
하지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입니다.
약한 존재이면서도, 생각함으로써 무한히 깊고 넓은 존재가 됩니다.
인간의 위대함은 바로 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생각은 그 자체로 중립적입니다.
어떤 생각이 우리 안에 머무르는가에 따라,
그것은 삶을 살리는 불꽃이 될 수도 있고, 삶을 해치는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생각을 품고 사느냐입니다.
좋은 생각을 하십시오.
좋은 생각은 우리의 감정을 정화시키고, 마음의 방향을 바르게 잡아줍니다.
좋은 생각을 품은 사람은 주변의 작고 소박한 것에서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감수성을 지니게 됩니다.
나무의 잎사귀 하나,
들판의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타인의 미소,
고요한 침묵 속에서도 그는 아름다움을 감지합니다.
이것을 흔히 ‘눈썰미’라고 합니다.
관심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눈썰미가 훈련되고 깊어지면 그것은 통찰이 되고, 통찰은 결국 지혜로 이어집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눈썰미를 낳고, 좋은 눈썰미는 삶을 더 깊고 넓게 바라보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그래서 좋은 생각은 단순한 낙관이 아니라, 삶의 질서를 회복하고 의미를 찾아가는 내면의 여정입니다.
반대로, 나쁜 생각은 우리를 어둠으로 끌어내립니다.
사람들을 의심하게 만들고,
매사에 불평하게 하고,
타인의 불행을 기뻐하게 만듭니다.
나쁜 생각은 자신을 갉아먹고, 이웃과의 관계를 해치며,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생각하는 존재인 인간이 금수만도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생각은 선택입니다.
무엇을 생각할지, 어떤 방향으로 마음을 둘 것인지는 온전히 우리의 몫입니다.
물론, 모든 상황을 우리의 생각만으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삶의 상황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생각의 방향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슬픔을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것도,
실패에서 배우는 것도,
결국은 생각의 전환에 달려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의 생각은 자주 흩어지고, 피곤한 몸과 함께 지쳐갑니다.
그래서 생각을 가꾸는 일에는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묵상과 기도, 독서와 대화, 자연과의 교감은 우리의 생각을 정돈하고, 본질로 돌아가게 합니다.
생각을 지키는 것이 곧 마음을 지키는 길입니다.
“무엇을 생각하느냐가 곧 당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 안에 가득한 생각은 무엇입니까?
불안입니까? 희망입니까? 비교입니까? 감사입니까?
그 생각이 바로 당신의 삶을 결정짓는 씨앗입니다.
좋은 생각이 심겨지고 자라나기를,
그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어, 당신의 삶 전체를 바꾸는 열매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