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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다로 May 27. 2024

악인들의 전성시대.

선한마음가짐이란.

천도시야비야(天道是耶非耶)

'하늘은 착하게 사는 이를 돕는다하였으나 그게 사실인가'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문장입니다. 도척같은 인도부는 잘먹고 잘살다 천수를 누리고, 백이와 숙제같은 선인들은 굶어죽었는데 인세의 진리라는 것이 얼마나 들어맞는것인지 의문을 품은것이지요.

요즘 기사를 보면 나쁜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굳이 신문자락을 들추지않아도 방송,인터넷, 사람들의 소리로 수없이 많은 악행들이 들려오고 보입니다. 가끔보면 저런 악인도 잘먹고 잘사는데 죄과에 대한 엄벌은 있는것인가, 세상이 이래도 되는가 싶을때가 많습니다.

뜻있는 선비는 불만이 많다고 했고, 원지에서 벼슬하는 사람은 쉬이 원망이 생기는법이라 하였는데
착하게 사는 대다수의 선인들은 근자에 들리는 흉흉한 악인들의 악행에 어찌 한탄하지 않을수있을까요. 적어도 남들한테 해끼치고 살지않았다 자부할수있는 분들이 대다수일텐데, 어째 나쁜놈들이 돈은 더 잘벌고 더 잘 사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쨍한 봄날 떨어지는 잎새도 쉽게 보지못하고, 인간의 도리가 곧 천리임을 아는 대다수의 선량한 사람들에게 그만한 행복이 돌아오는 날이 오기는할까싶습니다.

저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사회에서 구르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인간군상들을 보고 듣고 경험해보며 그들과 섞여도보고 배척도 당해보고 지내보았지만,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원수는 그대로 두라. 어느날 강가에 고요히 앉아있다보면 그 원수가 떠내려온다고 말하던 도덕경의 노자는 악인에 대한 하늘의 업보가 틀림없을것이라 자신했었을까요.

저같이 현세의 지혜가 부족한 사람으로서는 옛 성현들의 한말씀 한자락에서라도 답을 얻을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 간절한적이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답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에는 분명 선인들이 대다수인데, 어째서 악행에 대한 피해자들의 슬픈 울음소리는 줄어들지 않을까요. 사마천은 도척과 백이숙제의 고사를 적으며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맑은물 건져 지나는 나그네에 건네는 삶보다, 탁류에 그저 몸맡기다 가라앉으면 그 뿐인 삶이 얼마나 더 나은 인생인지 이제는 잘 모르겠단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음..

그냥 이왕이면 저는 우리의 삶이 우리를 조금 더 행복하게 해주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에, 선의라는 작은 마음이 큰 길잡이역할을 한다고 믿고싶습니다.

'평생 착하게 살면 바보소리나 듣지'

가 아니라 평생 선하게 살면,

'그래 그 양반. 그래도 귀한게 뭔지는 아는 사람이었지'

라는 소리가 향기처럼 따라오는 인생을 바라봅니다.

행복하고 선량한 삶이 이글을 읽어주신분들의 모든곳에 깃들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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