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반대, 20대 나의 선택

by 강한민아

나는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건 꼭 했다.

부모님이 아무리 반대를 해도

결국 내가 원하는대로 고집이 엄청났다.


22살, 독일 유학을 꿈꾸던 때도 그랬다.

부모님께서 "위험하게 어떻게 혼자 해외에 보내냐"며

절대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나는 말 없이 독일갈 준비를 시작했었다.


학교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세개나 뛰며

유학대비반 독일어수업까지 들었다.

가장 내 인생에서 열정적이였던거같다.ㅎㅎ


부모님 몰래, 조용히,

그러면서 나름 철저하게 준비하던 시절이 있었다.


출국 10일?15일 전까지도 굳이 먼저 말하지도 않았다.

아빠에게만 먼저 말해두고

극심히 반대하던 엄마에겐

못가게 할까봐 끝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


아빠에게 들으신건지

눈에 뻔히 보이셨던건지

엄마가 먼저 나에게 물으셨다.


"너 요즘 어떻게 된거니?"

"나 다다음주 독일가"


내 말을 듣고 엄마가 엄청 크게 우셨다.

지금에서 자식을 낳고 생각해보니 나는 정말...

그때의 내가 부모님을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조금 이해할 수 있을것 같다.



베이킹공방을 차릴때도 그랬다.

2010년, 베이킹공방이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때였다.


베이킹공방이라곳이 많지도 않았고

당시 다니던 회사가 월급도 나쁘지 않았기에

부모님께서는 그냥 직장을 다니라고 하셨다.


그런데 나는 회사가 너무 싫었다.

우연히 블로그로 문의가 들어와 판매를 하게 되었는데

그게 커지면서 식품위생과에서 신고가 들어왔고


식품위생과에서는 둘 중 하나의 미션을 선택하라고 했다.


1번 주문받던 인터넷 사이트를 완전히 삭제할것

2번 그게 싫으면 빨리 상가를 구해서 제대로 허가를 받을것


나는 무조건 당연히 2번이였다.

부모님이 반대하시니 이번에도 딱히 의논하지 않았다.

그냥 무작정 인터넷을 뒤져 3곳정도 집에서

그래도 가까운 곳으로 상가를 찜해두고

다니는 회사에 하루 휴가를 내고 하루 상가를 싹 둘러보았다.

그리고는 가계약을 당일날 해버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 나에게 상가 넘긴 사람이

주인과 상의도 없이 가계약금도 받고

계약이 파기 될 경우 돈 돌려줄 수 없음.

이런 가계약서를 쓰게하고..ㅎㅎ


본인이 인테리어 다 했다고 하며

그 금액 모두 포함 권리금 500만원을 받았는데

인테리어는 그 전 공방하던 사람이 해둔거였음...

나에게 상가 넘긴 사람은 권리금 없이 들어왔음.


지금 15년차 운영자로써 이렇게 저렇게 인테리어도 해본결과

돈을 너무 많이 받았던거라는 생각이 든다..^^:;

(잘 알아보지 않은 내 잘못도 있지만...

진짜 사람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모른느데 그러지 맙시다!!!)


본인은 한달만에 장사가 안돼 나가는 사람이였다.

상가 주인분과 조금만 이야기하면 금방 들킬 거짓말을

권리금 까지 받고...

어리다고 나한테 아주... 사기를 친 샘인데

참 20대 때부터 참 많이 사람에 대해 배운거 같다.


상가 얻으시는 모든 분들..

저 같은 실수하지 마시기를...ㅎㅎ


암튼 그 사람은 나에게 몇개 되지도 않는

본인이 안쓸꺼같은 가구만 넘기고

"이건 제가 안팔리면 가져갈께요" 이랬는데

그때 나는 상가 구하기가 급해서는...

네네 편하신대로 하세요 했는데

얼마나 호구스러웠을까..ㅎㅎ


500만원이나 권리금이라며 받고 홍대로 이사갔더라는...


그렇게 나는

권리금 500만원

보증금 500만원

월세 50만원

이 조건의 첫 상가 계약을 했다.


그땐 모든 것이 그냥 그래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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