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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강훈 May 07. 2023

고도원 정신을 읽고

에피소드 6.  북토크

오랜만에 북토크를 다녀왔습니다.


여운이 가시기 전에 몇 자 올려봅니다.


기억을 거슬러 20대 첫 직장생활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떠올려 본다. 당시에는 컴퓨터를 켜고 제일 먼저 도착한 메일이었다. 첫 메일이 업무메일이 아니라 기뻤는데 게다가 나의 마음을 힐링시켜 준 고마운 편지였다.


그렇게 고도원 아침편지는 나에게 스며들었다.


오늘은 #진주문고에서 고도원 작가님의 북토크가 있어 참석을 하게 되었다. 항상 작가님을 만나기 전 책을 미리 구입하여 탐독을 한다.


현장에서 질문의 기회가 주어지면 주저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독자로서 예의라고 생각했다. 오늘도 첫 질문의 문을 내가 열게 되었다. 미리 읽고 간 덕분에 궁금한 부분은 질문을 통해 해소할 수 있었다.



<고도원 정신>

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대단한 인물, 대상, 사건에 대해 '정신'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기서 정신은 말 그대로 생각, 신념 정도로 여겨진다.


작가님의 살아온 여정을 윤인숙 작가님이 인터뷰를 통해 글로써 담은 책이다. 한 권의 책으로 인생을 모두 담을 순 없지만 작가님의 살아온 여정을 조금이나마 따라갈 수 있었다.


<책>

목회자의 아버지의 영향으로 독서를 통해 독서카드를 작성하는 습관이 생겼고 아버지의 회초리에 의해 많은 독서가 시작되었다고 하셨다.

작가님의 인생의 책은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이다.

이 책은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의 책이기도 하다.

독서를 통해 글쓰기가 시작이 되었고 본인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되고 꿈을 이루게 된다.


<멘토>

'절벽에도 길은 있다.'


연세대 연세춘추 편집국장시절 '악의 꽃'이라는 글을 게재해 긴급조치 9호에 의해 제적이 된다.

강제 군대입대와 제대 후 세상으로 부터 버려진 시련, 졸업장 없이는 그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그 곁을 지켜 준 사람은 지금의 아내뿐이었다. 삶은 순탄치 않았다.


포장마차와 웨딩드레스 사업 모두가 실패하여 백수를 지내며 한강과 고층 빌딩에서 인생을 마치려는 부부싸움도 하루이틀이 아니었다.


어느 날 찾아온 기회 연세춘추 동아리 선배를 통해 졸업장 없이 겨우 취업을 하게 된다.


"뿌리 깊은 나무"라는 매거진에서 양복을 입고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시작되나 싶었다. 하지만 근무한 지 5년이 지나 폐간이 된다. 당시 선데이 서울도 같이 폐간이 되었다고 한다.


또다시 긴 백수생활, 힘들어 죽고 싶은 나날을 하루하루 보내며 또다시 한강타령을 한다. 보다 못한 아내가 묻는다.


"당신은 꿈은 뭔가요?"

"난 기자가 되고 싶어.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고 싶어"라고 말했다.

그가 내뱉은 말은 허황되고 막연한 꿈이었다.


하지만 그 꿈은 어린 시절 읽은 책 중 링컨의 게티스 버그 연설에 감명을 받아 툭 튀어나온 말이라고 한다.


꿈은 누가 말했을 때 툭 튀어나오는 것이라고......

그리고 힘든 시절을 겪는 가운데 구세주인 멘토를 만나게 된다.

선배를 통해 어렵사리 중앙일보 기자가 된다. 그리고 한창기 사장을 만나 경제부, 정치부 기자생활을 20년 넘게 하게 되었다.


이때 평민당 총재시절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김대중 총재시절의 자택의 출입기자는 중앙일보 고도원기자와 동아일보 이낙연 기자였다.

그 인연으로 인해 김대중 대통령과 매일 아침식사를 하며 기사를 써왔던 것이다.


"고도원 기자 당신의 인생의 책은 무엇이오?"

"역사의 연구입니다. 15번은 읽은 것 같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의 책도 "역사의 연구" 였다고 한다.


이 인연으로 대통령 연설문을 써는 1급 비서관이 된 이유이기도 하다.

기자 생활 20년 만에 그 꿈을 이룬 것이다.


그는 고난의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열며 고점과 저점을 오가며 인생의 춤을 추게 된다.

"모든 것이 막힌 절망의 끝자락에서 다시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것이 삶이다."


<꿈 할아버지>

지금의 작가님 꿈은?

어린이,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할아버지. 즉, 사회적 할아버지가 되고 싶다고 하셨다.

치유와 힐링과 희망을 전달해 주는 할아버지.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정신'은 무엇입니까?


아침편지를 매일 배달하고 있는 충주의 깊은 산속 '옹달샘' 그곳을 가보고 싶다.


#북토크

#고도원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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