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허가를 둘러싼 투서, 언론, 수사...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기
새로운 유람선ㅇㅇ호에 대해서 지역경제신문에서 허가비리에 대한 보도를 했다.
보도의 내용은 ㅇㅇ호의 공유수면 허가를 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특히 허가과정에서 음식점허가가 어떻게 났는지 의심스럽다는 보도였다. 거기에다가 배는 작은데 100명에 가까운 여객이 정원으로 선정되어서 검사 비리가 의심된다는 보도였다.
나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흘러가는 양상은 그것이 아니었다. 본부에서 전화가 오고 ㅇㅇㅇ지역경제신문에서도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사무실로 전화가 와서 행정직원에게 꼬치꼬치 물으니 행정직원은 직접 방문해서 검사원에게 물으라고 하였다고 한다. 검사를 하려고 나가려는데 지역경제신문 A 기자가 다짜고짜 ㅇㅇㅇ호에 대해서 질문을 쏟아 내었다.
A 기자
“ㅇㅇㅇ호 검사를 언제 했어요?”
나는
“지금 수사 중이잖아요. 지금 검사 나가야 해요”
리고 말하니
A 기자는
“지금 인터뷰 거부하는 거예요? 그럼 내가 막 나쁘게 쓸 거야“
라고 하였다.
난
”그래도 사실대로 보도하여야 합니다. “
라고 말하고 사무실을 나섰다.
그런데 진짜 그다음 날 신문에
“ㅇㅇㅇ호 검사 관련 ㅇㅇ경찰서 ㅇㅇㅇ 검사원 출두 요청하다”
이라고 대문짝만하게 보도되었다.
언론에서 보도가 되니, 경찰서에서 수사를 개시하였다.
지역에서 ㅇㅇㅇ호 검사원이 누군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터였다. 그리고 며칠 후 운전 중에 인근지역 ㅇㅇ해경에서도 전화가 왔다. 이 경찰관도 대뜸 전화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인근지역에도 ㅇㅇ에서 건조한 동형 선이 있으니 ㅇㅇ지역의 보도를 이유로 수사를 개시한 것 같았다.
나는 운전 중이라서 통화가 곤란하다고 하고 이미 이 건으로 ㅇㅇ경찰서에서 수사 중임을 알렸다. 그리고 며칠 후 ㅇㅇ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그 경찰관은 과거 자기가 해경에 근무했던 경찰임을 강조하며 모든 자료를 요구하였고 나는 영장제시를 요구하며, 최소한의 자료만 제출하였다.
그랬더니 다른 직원에게 전화로 ㅇㅇㅇ호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어느 날 검사를 하고 들어왔더니 B 부장님이 전화를 받고 있었는데 ㅇㅇㅇ호에 대한 인원 산정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었다. 의자식 산정과 입석 산정에 대해서 꼬치꼬치 묻고 있었다. 통화가 끝나고 B 부장님이 통화내용을 나에게 알려주었고 경찰서에서 출두 요청을 하면 최소한 2주 후로 약속을 미루라고 조언을 하였다. ㅇㅇ경찰서에서 어느 금요일 지사장이 퇴근한 후 3시쯤 경찰서에서 2명의 사복 경찰관이 사무실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ㅇㅇㅇ호에 대한 도면을 보여주라고 요구하였다. 나는 여러 번 보여줄 수 없다고 하였는데 보여줄 수 없는 이유가 뭐냐고 하며 재차 요구하였다. 어쩔 수 없이 도면을 가지고 왔는데 같이 온 경찰관 중 한 사람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나는 도면이 특허에 관련된 내용이라 유출책임이 경찰관에게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리고 입석 산정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물었고 기본적인 계산법에 관해서 설명했다. 그런데 며칠 후 소환조사를 요청하였는데 B 부장님의 조언처럼 2주 후로 약속을 잡았다.
조사를 받으러 갈 때 선박안전법 도서를 가지고 갔다. 조사를 받으러 간 날은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ㅇㅇ경찰서는 산 밑에 있어서 버스에서 내려 언덕길을 한참 걸어가야 했다. 경찰서에 도착해서 담당 경찰관을 찾으니 뭔가를 작성하는 듯 쳐다보지도 않았다.
전형적인 기죽이기였다. 수십 분을 기다리게 한 후 퉁명스럽게 자리에 앉으라고 하였다.
먼저 우리 회사가 어떤 단체인지 물었다.
나는 선박안전법에 검사대행 근거 조항을 펼쳐 보이며 답변하였다.
도면승인을 언제 하는지 물었다. 나는 건조검사를 할 때 미리 승인된 도면을 접수 받는다고 하였다. 그리고 도면승인 후에는 다음 검사 때 도면승인을 받지 않는지 물었다.
나는 변경이 있는 경우에만 도면승인을 다시 받는다고 말하니, 조사관은 그럴 리가 없다는 듯이 강하게 부정적으로 재차 물었다. 그렇지만 나는 반복적으로 같은 답변을 하였다.
조사를 오랜 시간 받다 보니 식사 시간이 다 되었다. 12시가 넘은 시각, 나는 밖에서 밥을 먹으려고 나가려 하는데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에 인가도 없어서 많이 걸어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하에 있는 구내식당으로 갔더니 조사를 하던 경찰관 둘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식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는데 조사관 외 다른 경찰관이 자기가 사겠다고 하며, 내가 만류를 하는데도 식권을 사서 나에게 주었다. 밥맛은 없었지만, 조사를 위해 밥을 먹었다.
식사 후에는 몇 가지 더 질문을 하고 진술서를 나에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질문내용과 뉘앙스가 내가 얘기한 부분과 다르게 기재되어 있어서 빨간펜으로 줄을 긋고 수정을 하였다. 경찰관은 수정한 자수를 기록하고 작성된 글을 줄을 긋고 수정도장을 찍었다.
나중에 사건 조사 결과는 진수 후에 임시항해검사증서 없이 항해한 선장에게 벌금형이 부과되었고 식당허가를 잘못 내어준 공무원에게도 징계가 부과되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 후 소문에는 ㅇㅇ지역경제신문에서 유람선 선사에게 광고비 제공을 요청하였는데 선사에서 거절하였다고 한다. 유람선 선사는 이것 때문에 신문사가 부정적인 기사를 보도였다고 추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