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자 소문난 요트 운용사... 알고 보니 알거지

요트 제조 발주사에게 공사대금을 못 받은 건조사가 망하는 과정

by 강나루

‘에스제이’라는 건설사가 요트 제조 사업에 뛰어들었다.


본부장과 팀원 3명이 발주처 회사의 창설 직원이었다.


사업주가 돈이 많다는 소문이 나서 알루미늄 선박 제조사에서 선박 생산 수주를 따내려고 영업활동 경쟁이 치열하였다.


착수 회의하는데 에스제이사, D사, B사 3개 업체의 담당자들이 모두 회의에 참석하니 회의장이 꽉 찼다. 에스제이사 본부장은 명함에 관계사 명이 모두 적혀 있었는데 관계사가 10개나 되었다. 에스제이사 사무실은 우선은 D사 건물의 사무실 하나를 임대하여 사용하였고, 인근에 건물을 새로 지어서 요트 건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하고 있었다.


1호선은 건조사 B사, 2호선은 건조사 D사에서 건조하기로 발주처 에스제이사와 건조 계약을 체결하였다.

에스제이사 관리자들은 발주자로서 건조 공정관리와 품질관리를 하였다. 김 검사원은 에스제이사 선박 건조 공장 건설 계획에 관해 얘기하던 중 선박 완성품 이동 방법에 관해 물었다.


본부장은

“차량 이동 경로와 차폭을 확인했고요. 차량 이동할 때 교통 통제에 대해서 시청에 이야기가 되어 있어요”

라고 말했다.


그렇게 요트 건조 공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선박 건조 공장 건축을 계획하고 있는데 공장 건설에 문제가 생겼다. 트레일러에 선박을 상차하면 차량 높이가 높아지게 되고, 이동 경로에 있는 다리 하부에 부딪혀 선박을 싣고는 차량이 통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조선소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게 되자, 에스제이 대표는 크게 화를 내었다. 심지어 이러한 계획 검토 단계에서 본부장이 고의로 업무를 게을리해 손해를 끼쳤다며 ‘업무상배임죄’로 처벌해 달라며 경찰서에 본부장을 고소하였다.


주변에서 소문에 따르면, 에스제이 대표가 소송을 하도 빈번하게 제기하여 ‘소송 전문 대표’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한다. 에스제이사에는 전임 변호사가 있었는데 이 사람이 자꾸 소송을 부추기는 영향도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수사가 시작되자 양상이 조금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소송이 시작되자, 본부장은 사장을 상대로 ‘연구비 횡령죄’로 고발하였다. 예전에 에스제이사에서 연구 사업을 하였는데 연구 중 취득하게 된 장비가 있었는데 이 물건을 타인에게 매매 하였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본부장은 대표를 ‘연구비 횡령죄’로 고발하였다.

본부장의 ‘업무상배임죄’는 무혐의로 판결이 났지만, 대표는 되려 ‘연구비 횡령죄’로 기소가 되었다.

그렇게 회사가 고소, 고발이 난무하자 근무하던 직원들이 하나둘 사표를 쓰고 나가고,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였다.


1호선 진수식이 다가오는데 B사는 공사비 일부를 받지 못했다. 1호선 진수를 하여 거의 90% 이상의 공정이 진행이 되었지만 B사는 알루미늄 판재 구매비 20% 정도밖에 받지 못했다. B사 대표는 공사비를 받지 못했으니, 공사비를 받기 위해 진수식에서 훼방을 놓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진수식에는 관할 시장을 포함하여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많이 참석하였고 에스제이사에서는 진수식 선물로 회사의 로고가 박힌 시계를 선물로 주었다.


B사의 ‘진수식 훼방 작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B사는 1호선과 함께 진행 중이었던 3호선도 선체 공사가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다.


에스제이사에서 나중에 주겠다는 약속을 반복하며 공사비를 주지 않자, B사는 3호선의 공사를 전면 중단하였다. 미납 공사 금액은 1호선 잔금과 3호선 중도금을 포함해서 약 6억을 못 받았다고 하였다. 이 돈을 받지 못한다면 고스란히 6억의 손실을 B사가 안게 된다.

결국 반도마린은 공사 금액 미납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하였다.


그런데 민사소송 중 알게 된 사실은 에스제이사 대표의 재산이 9,000만 원밖에 없다는 사실이었다.


대표의 재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데 아직도 두 사람의 민사소송은 이어지고 있지만, B사는 돈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 후로 B사는 사업이 점점 하향길을 걸었다. 현재는 직원들이 많이 회사를 나가고 어렵게 공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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