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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로 Sep 23. 2022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2013)

스포없는, 지난 영화 추천

재밌게 봤는데 의외로 널리 기억되지 않는 이런 영화를 이따금씩 '지난 영화 추천'이라는 테마로 올릴 것 같다. 당연히 스포는 빼고.



1. 벌써 10년여 돼 가는 영화. 개봉당시 영화관에서 봤는데 그 여운이 너무 좋았다. 주변에 권해도 별로였다 한 사람은 여태 없었다. 역시 이런 류의 영화는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드물다.


2. 부자의 삶의 편력은 반복되기 마련. 그 대물림에 몸서리쳐졌다. 떠나는 소년의 뒷모습이란. 여성은 부자관계가 어떠한 것인지 결코 온전히 이해할 수 없으리라. 그것은 어느정도 존재의 문제에 가깝다.


3. 우연에 기한 전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오히려 그것이 그 전개를 더욱 운명적인 것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게 보인다.


4. 두가지 영화가 겹쳐 보인다. 하나는 숲에서의 그 장면, 밀러스 크로싱과. 다른 하나는 웃음 하나없이 진지하기만 한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웃은 장면이었는데 "I am your father. Search your feelings; you know it to be true."라는 다스베이더의 저 유명한 대사가 중간에 그대로 등장한다. 아마도 그 대사를 아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는지 상영관에서 그 부분이 나올 때 유일하게 나혼자 웃었던 기억이 난다. ㅎㅎ


5. 라이언 고슬링이나 데인 드한 팬이라면, 아니 팬'이었'더라도 열광하며 볼 수 있을 것.


*라이언 고슬링이 여기서 만난 여배우와 결혼했다. 당시 팬들은 고슬링이 훨씬 아깝다며 안타까워했지만, 당사자만 좋다면 뭐. 

(참고로 필자는 한가인과 김태희가 결혼했을 때도 진심으로 좋아해주던 사람이다. 연예계가 연예인들, 특히 여자 연예인의 멘탈에 과연 좋기만 할 것인가라는 의구심을 항상 가지고 있기에. 결혼해서, 사람들의 욕망이 모이는 그 판에 너무 몰입되지 말고 안정적으로 좋은 사람과 의지하며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랄뿐. 어차피 나랑 만날 가능성이 있는것도 아닌데, 뭐. 나는 연정훈과 비 등등 국민도둑놈들(?)을 원망한 적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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