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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로 Sep 26. 2022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2020)

스포없는, 지난영화 추천 - 사춘기의 일본

'지난 영화'라 하기엔 얼마되지 않은 작이지만 널리 기억되진 않는다 싶어서, 여튼.


https://www.youtube.com/watch?v=AvSyfEh-MS4

일본의 청춘물은 탁월합니다. 그게 애니든 만화든 영화든.

제 시각으로 일본은 영원한 사춘기의 나라거든요.

젊음에 대한 그 섬세한 감수성은 일본만한 나라를 본적이 없어요. 근대 이래로 그들이 항상 중2병의, 사춘기의에 머물러 있는건 메이지유신의 유산이라 봅니다만. 그말은 온전히 성인이 되기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게 있다는 것과 같죠. 온전히 자기의 욕망을 해본적 없는 청년이란 어떤 인간이 될 수 있을까. 일본을 보면서 가끔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래서일까 그들은 여전히 청춘물을 가득 즐기고 만들어내는 나라입니다.

청춘물을 보며 자기연민으로 가득한 오후의 나도 그러하겠지만, 영원한 사춘기의 나라 일본을 어찌 사랑하지, 연민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문득 청춘물이 고프다면, 무조건 이거 보십쇼. 이걸 보고 건질 OST만으로라도 볼 맛이 충분한 영화.

결말의 주인공 모습에 대한 연민과 응원의 감정, 그 여운이 진하게 갑니다.


이 영화가 아니었다면, 올해 부산 영화제에서 굳이 미야케 쇼의 새 영화를 보러가야겠다 마음먹진 않았을 것.


개봉당시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22년 9월 기준)

하코다테 시네마아이리스 20주년 기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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