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여행록

희한하게 부산가면 오게되는 곳

사카 사카 오사카

by 간로

요번에 부국제 가려고 김해공항서 내리니 점심때라 맨먼저 여기갈까 생각했다. 행선지까지 한시간정도 돌아서 가게 되지만 상관없다. 부산서 첫끼로는 여길 가고싶다! 그러나 전화해보니 이미 점심 주문시간이 지났다고 크흑... 어쩌랴 그냥 해운대로 일단 가야지.


부산 사하역에 있다. 오사카라고.

사장은 일본사람인걸로 안다. 오사카 사람인가?!


1층은 이자카야, 2층은 식당으로 운영.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잡고 주문을 하면 밑반찬 김치와 가쓰오부시 국물을 준다.

저녁 한창 식사시간 때 가면 동네주민들로 차 있음. 웨이팅 정도까지는 아니고.


대표메뉴는 고로케와 함박.

고로케는 잠시만 앉아있는 동안에도 쉴새없이 포장주문 들어오는걸 볼수있다. 포장은 세개부터였던가.

함박스테이크는 사진에서 보이듯 오므라이스랑 같이 준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최상급의 함박이라는 느낌. 오므라이스랑 먹으니 양 많다. 저 메뉴만 먹어도 남자도 배 부를 양. 다만 별도 나이프 포크 같은건 주지 않으니 숟가락 젓가락으로 고기를 적절히 해체하여 먹으면 된다.

저거 두 메뉴 합쳐서 만삼백원. 요즘 시대에 걸맞지 않은 물가다. 고로케 하나당 천오백원이었나.


어디가든 접할 흔하디 흔한 메뉴이지만, 이상하게 부산을 가면 여기가 자꾸 생각난다. 분위기 낼만한 인스타용 인테리어나 소품 같은게 있는 데도 더더욱 아닌데, 어떻게든 한끼는 여기서 먹게 된다 해야 되나. 함박이든 고로케든 잘하는건 맞지만 여기가 엄청 기깔나게 기억에 확남을 정도로 엄청 특색있게 맛있냐고 하면 그건 아닌거도 같은데, 희한하게 땡긴다.


결국 같은날 나는 부국제서 일정이 끝나고 해운대서 일부러 지하철타고 저어기 멀리 사하까지 다시 가야함에도 기어코 그걸 가서 저녁으로 먹었다. 그 담날부턴 일정이 빡세서 갈수가 없었을것이기에.. 왔다가 안가면 더 생각날거 같애서.


더 비싸고 더 좋고 한데도 많겠지만, 부산에는.

희한하게 나한테는 부산가면 젤 먼저 떠오르는 집.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나돌루카바이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