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유튜브 알고리즘에 해서랑이라는 유튜버분의 영상이 떠서 본 적이 있다.
채널에 배경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소개글이 있었고, 그림에 대한 질문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 등에 답을 해주는 영상들이 보였다. 그분의 말에 깊이와 진심이 느껴져 심란할 때 그분 영상을 보며 생각에 잠기곤 했었다.
그 중 한 영상에서 구독자분이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하자 해서랑님은 'ㅇㅇ님은 사실 그 누구보다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잘 알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그 말이 유독 인상적이고, 사실 내 뼈를 제대로 때려서 오래오래 곱씹어야 했다.
나는 습관처럼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라는 질문을 홀로 되뇌곤 했다.
근데 사실은 그 누구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건, 여러 가지 이유로 그 진짜 원하는 걸 선택지에서 배제한 채 선택하려 골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여러 이유들이 내가 진짜 원하는 걸 마음껏 갈구하는 걸 가로막고 있었다. 그걸 원해선 안될 것 같았다.
그때 내 진심을 확인했으면서도, 정면으로 들이받기엔 너무 두려워서 또 오랜 시간을 돌아왔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
사실 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다. 그걸 마음껏 추구하기가 두려웠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