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은 사적제제가 올바른가. 어디까지 인정되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법으로 사적제제는 금지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사적제제는 일어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동물학대범에게 사적제제를 하면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지지했다.
이번 홍성 무인매장 절도를 한 여고생의 죽음은 죄의 무게가 너무 가벼운데 사적제제를 당해서 죽음을 선택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충격을 준다.
그럼 그 동안 우리가 사적제제를 해왔던 건 올바른 걸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는 법에 절대적으로 의지해야 할까.
그렇기에는 법은 너무 느리고, 부정확할 때가 있으며 가해자에게 합당한 벌이 내려지지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적제제에 환호하는 것이다.
이번 사건에 대한 내 생각은 모두에게 불행이 온 것이라고 본다. 5천원이 없어서 절도를 해야했던 고등학생의 사정이 안타깝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것도 안타까우며, 절도 피해를 당했던 자영업자의 사정이 안타깝다. 세상을 흑백으로 나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