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따라가는 사랑이렸다. 어느 시절 보다 뜨겁지만 그만큼 습도 또한 높았다. 꺼내 놓은 마음에 당신은 눅눅한 표정으로 돌아섰는데, 그 찰나가 나에겐 아주 잔혹하고 진득했다. 덕분에 쉽게 생채기가 생겼고 꿉꿉한 나머지 헛되이 곪아 잘 낫지도 않았다. 나약해 빠진 이 상처는 훗날 꽤 큰 흉터로 자리매김 할 것 같은 좋지 않은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