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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감독 Mar 25. 2021

공연 D-6

창작의 고통

브런치 작가에 이름을 올리고 야심 차게 무언가를 적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글을 적다가 뒷심 부족으로

포기한 글들이 수도 없다.

여행 다큐 제작 관련 에피소드들을 적으려도 했었고 내가 살아온 이야기나 살면서 경험한 특이한 일들을 적어보려 했다가도 금방 포기해버렸다.


그리고 얼마 후 실연될 연극 공연 관련 제작기를 적어보려 했으나 이게 가히 쉬운 일이 아니다.


연기적인 것들을  신경 쓰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홍보, 제작, 스케줄 조정, 소품 및 대도구 관리, 용달차 대여, 극장 사용요령 문의 등등 등등 등등  너무나 많은 것들을 신경 써야 하니 당최....


사실 위에 언급한 것들은 그래도 어쩔 수 없이 해나가야 할 일이니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이 작업하는 이들 중 스케줄이 갑자기 변경되거나 문제가 생기면 이로 인해 다시 챙기고 조정해야 할 것들이 어마어마하게 신경을 거스르게 한다.


영화에서 연출부와 제작부를 나누는 이유는 괜히 있는 게 아닌 듯하다.


암튼 이 모든 일 들을 챙기려다 보니 브런치는커녕 다른 일마저 손을 쓸 수 없을 지경이 되고 있다.


손쉽게 올라간 공연은 단 한 편도 없었다. 하지만 제작까지 겸한 첫 공연은 과연 그 어느 공연보다 쉽지 않고 고통스럽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사람이라는 게 절실히 느꼈다.

스텝과 배우진 이 정해지면 이미 90프로는 앞날이 정해진 거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신중하고 신중하고 애써서 구성원을 갖추면 나머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창작은 항상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 고통은 끝이 있고 그 끝엔 결국 달콤한 맛이 혀끝에 맴돌게 된다.


일주일도 안 남았다.


파이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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