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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감독 Jan 03. 2022

41권

미완의 걸작 베르세르크의 마지막 단행본

'41권'

30년간 연재되어왔고

미완의 역사 속으로 사라진

베르세르크의 마지막 단행본의 숫자다.


마지막 장면은 수없이 많은 여지와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엔딩으로 끝?이 난다.


가츠와 캐스커 그리고 그리피스는

잔인한 운명을 살아내며 돌고 돌아 한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지만...


그들의 뒷날은 고인이 된 작가의 재능과 함께 세상 밖 어딘가를 배회하게 되어 버렸다...


미완은 창작물을 더 위대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미사여구를 붙이더라도 결국 미완은 미완일 뿐이며....


결국 모든 책임과 사명은 살아남은 자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치환돼 버린다.


아마도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무엇이냐는 답변하기 통 쉽지 않은 뻔하고 유치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피하거나 여러 작품을 나열해온 과거와 달리 지금은 바로 '베르세르크' 였다고 말하게 될 것만 같다...


유년시절을 만화들 속에 푹 빠져 살아온 내 또래들에겐 국적이나 내용을 불문하고 항상 친구와도 같았고 의 태도나 관심사에 큰 영향을 준 문화인 건  부정하기가 쉽지 않다.


이제는 키덜트라고 말하기엔 큰 관심과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사는데 급급한 삶이지만...


안타까운 부고와 한 작가의 유작 (그것도 정점에서 미완으로 기록된)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향수에 빠지며 감사 말씀을 남기고 싶다.


30년간 참 행복했습니다.


#베르세르크 #불멸의용병 #미완 #미우라켄타로 #가츠 #캐스커 #그리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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