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감독 Nov 09. 2023

원 세컨드

맞아 영화란 이런 거 였어...

영화 리뷰
'원 세컨드'

영화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영화다...
시네마 천국은 다소 진부할 터이니... 미셀공드리의 비카인드 리와인드를 볼 적 마냥 이 영화는 두근두근 거리게 만드는 영화다...

맞다... 원래 영화라는 건 너무나도 재밌고 보고 싶고 보는 내내 근심이 사라질 정도로 몰입이 되어 돈을 지불하는 게 도저히 아까울 수 없는 일이었다.(그리고 원래 돈이 없는 서민들이 연극 보는 게 부담이 되어 상대적으로 쉽게 찾아보던 대중문화가 바로 영화였다.)

하지만 요즈음 영화들을 보고 있자면.... 관객에게 판타지와 낭만을 불어넣어 주긴커녕.... 이 정도면 관객들 도 좋아하겠지 수준에서 머무는 영화를 마주한 순간이 너무 잦아짐을 느끼곤 한다....

스크린은 더 이상 꿈과 희망이 아닌... 1-2 시간정도의 삶을  어떻게 하면 뇌를 비우고 킬링타임 시킬까? 에만 몰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이러니 점점 더 OTT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장예모 감독의 원 세컨드는 이런 시네필로서의 내 갈증을 해소 해준 참으로 아름답고 원론적인 의미에서 훌륭한 시네마였다....

마치 우리가 인연을 만난다는 건 사막에서 잃어버린 필름 한 장을 찾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구나를 역설하는 듯 한 이영화를 보고 가장 놀란 건.... 장예모 감독이 여전히 여성배우를 발굴하는 데 어마어마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부럽고 대단하며 참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멋들어진 재능이 아닐 수 없다...

#원세컨드 #넷플릭스 #장예모 #중국영화 #언젠가세상은영화가될것이다 #디아스포라 #대안가족

작가의 이전글 바빌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