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가랑비메이커 Aug 07. 2018

가랑비메이커가 되는 시간

얕고 좁은 일상의 단면을 당신에게 전합니다.


[가랑비메이커 작업일지] 당신에게 내 페이지가 닿기까지 열네 번째 이야기

[유튜브] <가랑비메이커가 되는 시간>

*당신에게 가랑비의 페이지가 닿기까지의 이야기


https://youtu.be/l3QCK4XnmIY

<가랑비메이커가 되는 시간>



글을 쓰는 것과 책을 내는 것,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를 하자면 책의 원고를 쓰는 일과 책을 제작하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은 일처럼 보일지 몰라도 분명 다른 갈래, 차원의 일이다.



"책을 만들고 싶어요."

"독립출판은 어떤 것들을 해야 하나요?"



책을 좋아해서, 혹은 글을 쓰고 싶어서 모인 자리에서 두 눈을 반짝이는 그들이 던진 맑은 질문에 나는 단 한 번도 명료한 대답을 내놓은 적이 없다. 분명 자주 듣는 물음들임에도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을 설명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다.




내게도 매일의 일들이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매일 새로운 생각으로 문장을 지어야 하는 일, 매일 주어진 입고량에 맞춰 책에 문장을 쓰고 비닐옷을 입히고 박스에 넣어 보내는 일, 때때로 책방에 들러 안부를 묻는 일. 반복하여도 매 순간 다른 감동과 작은 실수들이 멈추질 않는 일이 바로 나의 삶이다.


언젠가 이런 모습들을 남기고 싶었다. to be의 내가 아닌 as is의 나를 담아내는 일. 비록 겉으로 보았을 땐 쾌적한 환경에서 노트북을 두들기며 보내는 새벽이 전부일 거라 여겨질지라도, 그 이미지를 조금씩 비껴나가는 일이 이제는 내게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용기도 생겼다.





그때, 이런 나의 생각과 필요를 채워준 것이 언니였다. 새롭게 시작한 유튜브 브이 로그에 동생 애라가 아닌 <가랑비메이커>로서 살아가는 작가 혹은 제작자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담아주었다.


비록 이 5분 남짓의 영상은 여전히 진행 중인 제작자로서의 내 일상의 지극이 얕고 좁은 한 면일지라도 나는 조금씩 더 깊고 넓은 것들을 나눠갈 수 있음을 느꼈다. 당신에게 이 영상이 내 문장을 더욱 가깝게 느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게는 조금 더 나의 이야기를 당신에게 들려줄 수 있는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




*좋아요, 댓글은 가랑비의 작업에 힘이 됩니다.:)


http://www.instagram.com/garangbimaker

http://www.instagram.com/sentenceandscenes

http://blog.naver.com/imyourgarang/


매거진의 이전글 구부러진 손가락으로 떠나보내는 유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