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마음에 대하여

낡아지는 것과 깊어지는 것

by 가랑비메이커


오래된 신앙은 깊은 믿음과 낡은 마음, 상반된 두 마음의 동의어. 신에게 등을 돌리고 멀어질 대로 멀어졌거나 그 팔에 안기어 그 품에서 조금도 멀어지지 않았거나. 어느 주일, 오래 가지고 있던 성경책을 무심코 바라보다가 떠오른 생각. 깊어진 흔적일까, 바람을 먹고 낡아버린 현재일까.

그 사이를 자주 머뭇대는 중일지라도, 깊어지기를 바라며 다시 무릎을 꿇고 나아가야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