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던 어제의 목소리들에게

내일의 내가 전하는 변명

by 가랑비메이커



어질러진 책상 위에 다른 일거리를 펼쳐놓고서 필요해서 꺼내 둔 서류를 잃어버리기 일쑤인 요즘. 오늘도 그제도 “우리는 언제 만날까?” 답을 쉽게 낼 수 없는 메시지들이 쌓여간다. 빨간 알람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괜히 조급해져 휴대폰의 얼굴을 침대 위에 뒤집고 놓고 나면 어느새 그 목소리들은 오늘이 아닌 어제가 되어 있고 내일의 나는 여전히 적당한 답을 찾기 어려워, 그 순간 나는 가장 긴 정지상태에 머문다. 대단한 일을 해내려는 건 아니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려니 일이 아닌, 그 외의 나를 잃어버리는 오늘이 쌓인다. 그럼에도 나를 찾아오는 채팅 톡과 전화들에 잠시나마 다시 상기시킬 수 있어서 고맙다. 내일이 아니어도, 그 내일의 나는 오늘의 당신들과 눈을 마주치며 오늘의 나를 전송할 수 있지 않을까?


(어제는 늦은 시간에 진행하는 첫 수업으로 인해 오늘의 한 문단을 결석했어요. / 내일의 내가 보내는 변명 2)



*곧 여러 소식 전할 것 같아요. 금주까진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