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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랑비메이커 Sep 27. 2020

열일곱부터 스물여덟까지의 지금, 여기를 모아 당신에게

단상집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개정증보 출간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브런치를 통하여 고마운 구독자분들께 소식을 전합니다.



삶이란 영화에 나레이션이 있다면 
지금  순간은 어떤 문장이 되어
 당신에게 전해질까.

조금은 담담했으면 좋겠는데 
그래도 당신에게만큼은 
빗물이 바다가 되어 파도를 데려왔으면.



  녹록하지 않은 형편으로 늘 무언가 참고 견뎌야만 했던 어린 시절부터 늘 되뇌이던 말이 있어요. 낡은 아파트, 오래된 옷, 마른 낯빛. 아직은 반짝거리지도 보잘 것도 없는 삶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내 삶이  편의 영화가   있지 않을까.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삶이지만 비슷한 시간을 견뎌내는 이에게 닿는다면  삶의 작은 줄기들도 빗물이 되고 바다가 되어 파도를 데려올  있지 않을까. 라며 글을 쓰며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 결심을 담아 보냈던 뜨거운 열일곱의 여름

 낯선 이름을 사랑하며 앓았던 젊은날의 가을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의심하며 야위었던 겨울 

 외로움을 잊기 위해 자주 잠에 빠졌던 봄


  긴 계절을 담아 5년 전, 세상 밖에 내놓았던 저의 첫 책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은 작은 책방들을 돌며 기대에도 없던 9쇄를 소진하며 이름 모를 수많은 외로움과 고요함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2015년부터 5년간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계속해서 읽히며 작은 책방의 베스트, 스테디 셀러가 되었습니다. (1만부 판매)



개정증보 출간


  그 깊고 긴 애정에 보답하고자 2020년 가을, 5년 만에 개정증보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 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출간 이후부터 2020년 가을까지, 5년의 문장들이 담긴 100페이지 증보와 깊어진 고백과 닮아 있는 필름 사진을 함께 담아, 더욱 다정하고 단단한 한 권의 책을 오래 준비하였습니다.

 

  출간 프로젝트를 통하여 500% 초과 달성을 통해, 새롭게 내놓는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을 향한 여전한 애정과 응원에 깊은 안도를 느꼈습니다. 9월 29일 출간일 전에 앞서 오픈한 온라인 구매처를 통하여 지금 바로, 이 계절을 가득 모아 담은 책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추천사 & 리뷰



성숙이란 당시에 닿을 수 있는
가장 깊이 있는 순수,
가랑비의 글이 그렇다.



[뮤지컬 배우 카이] 더 부족해 보이려고도 더 가득 차 보이려고도 하지 않고 굳건해 보이려고 하지 않고 나약한 심성에 화장을 덧칠하지 않는다.가장 성숙한 모습으로 여전히 흔들리고 있는 가랑비의 진심이 당신에게 참된 위로를 전해줄 것이라 믿는다. 제주의 외로운 서점 한 귀퉁이에서 내가 받았던  따스한 위로처럼.



[독자리뷰]


가장 먼저 접하고

가장 오래 읽고 있는 독립출판물 -kue**99


어설픈 위로 말고 따듯한 공감을 주는 책 -the**kai


내가 지나온 순간들을 보다 섬세한 시선으로

옮겨온 책 - seul**lk


그녀의 글은 슬프지만 아름답고

희망을 말해도 가볍지 않다.  -241**us




미리 읽기


가을에는 모든 것이 사연을 담고 나를 찾아와.

누군가는 오롯이 혼자임을 느끼는 시간을

누군가는 홀로서기 끝에 시작된 다정한 날을

이야기하며 얼굴을 붉히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더 모르겠다는

사람과 이제는 제 삶의 의미를 찾았다는

사람이 문을 두드려.


그들의 이야기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고 나면 나는 가을이 더 좋아져.


가을이라서 그래, 라고 맺는 그 말들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나른한 봄날 오후에도

푹푹 찌는 여름 한낮에도


호호 불어가며 먹었던 호빵 앞에서도

늘 그렇듯 나를 찾아왔으면서

꼭, 가을이 오면 낭만적인 핑계를 댄다.


가을이라서 그래!

- 그래, 그래 맞아. 가을이라서 그래.






  그래, 맞아요. 가을이라서 그래요. 어딘가에 폭 잠겨 잠시나마 밖이 아닌 내면을 들여다 보고 싶다면, 가랑비메이커의 신간 <지금, 여기를 놓친 채 그때, 거기를 말한들>과 함께 가을 하늘 아래를 산책해보세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744035

각 온라인 서점 사이트를 통해 보다 자세한 도서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도서(초판)의 다양한 리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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