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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 희망 1

by 일뤼미나시옹
1903. Oil on canvas. 189,2 x 67 cm. National Gallery of Canada, Ottawa.  희망1.jpg



임신부에 대한 과감한 묘사는 당대의 비엔나 사회의 보수적인 분위기에 대한 도발적인 위반에 다름 아니다. 클림트의 위반은, 죽음이라는 파괴적인 힘으로부터 새로운 생명에 대한 약속을 받아내려는 희망을 보게 한다. 죽음은 단지 생명의 소멸이자 파괴적인 어둠의 세계가 아니라 죽음 다음에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것을 만삭의 임산부를 통해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황금빛 머리에 반짝이는 장식, 죽음을 상징하는 어두운 영역과 해골과 사체에 반해 여인의 나신은 눈부시고 전면으로 부각되어 있다. 생명이 태어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여인의 눈에는 삶의 최고의 가치인 생의 약동. 엘랑 비탈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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