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vard Munch - Starry night, 1922-24
Edvard Munch - Starry night, 1922-24
Edvard Munch - Starry night, 1922-24
이 밤의 별들은 모두 배가 고픕니다. 매혈을 해서라도 끼니를 때워야 하는 노숙의 밤입니다. 굶어 눈자위가 움푹 꺼진 가출한 소녀들이 세상의 눈치를 보면서 도시를 배회할 때 밤의 별들도 수 십억 광년에서 배가 고프고 눈이 퀭합니다.
뭉크의 밤 별들은 지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별이 아닙니다. 여러 날 굶어 눈에 불이 켜진 존재들의 수호신입니다. 지상에 한 아이가 밥을 굶고 눈이 퀭할 때 그들 수호신의 별들도 수 십만 년씩 배를 곯아 눈빛이 형형한 것입니다.
세상에는 끼니를 거르는 벌레와 동물과 나무와 아이들이 별의 수 만큼 많아서 밤 별들은 국물 까지 비워내고 버려진 컵라면 그릇를 닮았습니다.
알까요! 도시의 밤을 배회하는 물배 채운 소녀들이 매연의 밤하늘 너머에 저희와 같이 배를 곯으며 온 우주를 배회하고 있는 별이 있다는 것을. 공원 벤치에 쪼그려 졸다가 화들짝 놀라 눈 뜬 후 서로를 알아보게 되는 어느 맑은 밤,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