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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Jun 23. 2020

Bodegón de Palenque

아나 메르세데스 호요스 : 콜롬비아 

Ana Mercedes Hoyos - Bodegón de Palenque [1989]


아, 얼마나 풍요로운지

농부의 부르튼 손과 발등 발꿈치 발톱의 흙

햇살에 그을린 등과 

불그레한 뺨

땀으로 얼룩진 겉옷과

콧잔등의 땀방울

햇살 아래 노동으로 뱉어낸 호흡

그의 몸안에 쏟아부은 물의 냉수

맑은 하늘 아래 햇살의 맛을

과실수보다 피부로 먼저 맛보았던

농부의 맛. 

이 얼마나 풍요로운 생동의 맛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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