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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Aug 28. 2020

인물과 바탕색 그리고 빛

Young Woman in Red Dress

1892. Oil on canvas. 65,4 x 54,5 cm. 

도쿄 후지 아트 박물관




그림에서 "붉은색" "아름다운 옷" "여인의 피부" "평온함" 등 르누아르가 선호하는 요소들을 모두 찾을 수 있다. 르누아르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요소 중 하나인 노란 모자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특징이기도 하다. 그림을 그렸던 1890년 초 르누아르가 자신의 "잉그레스크(건기)'에서 '진주시대'로 옮겨가고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시대였다. 1880년대 '건조기'의 단단하고 정확산 선이 있는 사실적은 스타일은 이미 그의 작품 표면에서 사라지고 없다. 이 작품에서 윤곽은 유동적이며 풍성한 몸매를 보여주는 옷에 펼쳐진 색조의 떨림이 인상적이다. 첫인상에 돌연히 다가오는 부드럽고 부드러운 시선, 과일 같은 전형적인 '르누아르의 여인'이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림의 배경은 빛에 녹아든 듯 인물과 상호작용을 이루고 있다. 원근감이 사라지고 공간이 거의 평평하게 그려졌다. 색상은 고유한 개체로 제한되지 않았다. 색채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화가의 주요 테마이다. 사물의 형태가 아닌 색채가 드러내는 부드러운 광채가 감상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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