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드니즈 빌레르
Marie-Denise Villers - Young woman drawing [1801]
(probably a self-portrait)
마리 드니즈 빌레르는 (1774-1821) 프랑스 여성 화가이다. 그녀는 초상화를 전문으로 그렸다. 이 작품이 메트로폴리탄에 전시되었을 당시 화가의 이름을 자크 루이스 다비드의 작품으로 소개되었다. 이후 1951 큐레이터 샤를 스털링 Charles Stirling 은 이 작품을 “잘 알려지지 않은 어떤 여성”의 작품이라는 했다. 이후에도 콩스탕스 마리 샤르팡티에 Constance marie charpentier의 작품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수십 년이 지난 후 1995년 에서야 마가렛 오펜하임에 의해 빌레르의 작품으로 판명되었다.
이 작품의 압권은 인물의 눈이다. 강렬하지만 미세한 불안을 가지고 있는 눈. 화가 스스로가 자신의 눈을 어떻게 묘사했는지 엿볼 수 있다. 당시의 여성의 지위란 남성들의 사회적 지위에 비하면 보잘것없었다. 여성의 자기실현은 결혼을 하면 모든 것이 남편 아래고 귀속되었으며 아무런 창작 활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혼에도 남편의 허락하에 화가의 직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 빛이 환하게 들어오는 실내에서 흰 옷에 붉은 구두로 보아 비교적 부유한 환경에서 더 화가로서 삶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치 열정과 예술적 혼이 남달랐다고 볼 수 있다. 그림에서 인물의 눈은 깊은 심미를 가진 예술가들의 눈에서 드러나는 특징적인 요소가 있다. 그것은 동공의 확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