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뤼미나시옹 Sep 08. 2020

바람으로부터

바람으로부터

그림모든



 살이 그리워서 오는  살이라는 바람


배꼽 아래 튼살 맞대는 살결 범람하는 바람


새들을 붙들어 놓은 원경 없는 바깥이라는  바람


오직 바람 안에서만 여러 번 있고 싶은 내 살이라는 바람


  살려고 하루 와서 순백해지는   백련화 바람


곁에서 너는 오는가, 곁에서 내 밖이기만 하는가, 한 번도 불어보지 못한 바람


마시면 흐르게 되고 ,  흐르면서 놓이게 되는 바람결에 먼 산 바람


백련화   살이, 바람 곁에 하루,   겪은 바람의 바깥


물고기 회귀 이후 살이 흩어지는 시간에, 내 바람 밖 살결의 밖

작가의 이전글 목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