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dget Riley
환상통 같은 / 그림모든
화려한 암시와 순수한 구석, 혹은
골목 한 귀퉁이에
인생의 열쇠가 있을 수 있다.
밖은 화려하지만 또한 어둑한 암울의 시간을 갖고 있다.
나는 나의 생활 밖에서 서서히 저무는 불안의 감정을 겪는다.
어떻게 이 세계의 내밀함을
언어가 아닌 색채로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색채를 언어로 변증 할까.
인생의 굴곡은 한 줄기 빛으로 정화할 수 있다면
내가 서 있는 골목 한 귀퉁이에서
문득 환상을 직관하는 것.
나는 겪는다.
오후의 비 내린 빈 터에
이미 당도한 철 지난봄의 음유
내가 여기 왔었지.
불안과 미확증의 약속 같은
꽃핀 자리에 꽃 진 자리.
불안에 겨운 마음에 터져 버리는 꽃들이 차지한 구석
거기서 환상통 같은 인생의 열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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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dget Riley - Cool Edge [1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