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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Nov 28. 2020

자작나무 바깥 어둠을

자작나무 바깥 어둠을

자작나무 바깥 어둠을

자작나무 바깥 어둠을 



자작나무 숲에 함께 있었다

실컷 울고 난 아이의 잔여분의 울음 닮은

나무 줄기에서 떨어진 하얀 겉껍질


여럿이 함께 있으면

혼자 인 그를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인 그는 아이처럼 울고

흐느낌의 겉치레를 거리에 흩날리기 때문이다


자작나무 숲의 바깥은

아이처럼 순진무구로 울수 없기에


겨울 달을 내일로 헤아리고 우는 걸

숲의 바깥은 다만 은빛 눈부심을 겪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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