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출생
Jonathan Chapline - Virtual Characters, Domestic Landscape [2017]
잠을 자고 나서 문을 열었을 때
눈 앞의 세상이 돌연
이렇게 보인다면
받아들일 것인가.
나의 지각을 의심할 것인가.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지금까지 인식되었던 감각을 모두 부정할 것인가.
받아들일 수 없다면
눈 앞의 현상을 어떻게 부정할 것인가.
누가 내 집 밖의 풍경을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바꾸어 놓았다면
그 사람을, 창조성을 허용할 수 있을까.
아님 그의 창조물을 불태우거나
파괴할 것인가.
새롭고 파격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단번에 바꾸지 않고
수용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세상의 변화는 늘 이랬다.
당황스러운 가까움
밀어낼 수 없는 불편함
아름답지 않은 미래의
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