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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Mar 03. 2021

조나단 채플린

미국 조지아주 출생

Jonathan Chapline - Virtual Characters, Domestic Landscape [2017]




잠을 자고 나서 문을 열었을 때

눈 앞의 세상이 돌연

이렇게 보인다면

받아들일 것인가.

나의 지각을 의심할 것인가.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지금까지 인식되었던 감각을 모두 부정할 것인가.

받아들일 수 없다면

눈 앞의 현상을 어떻게 부정할 것인가.


누가 내 집 밖의 풍경을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바꾸어 놓았다면

그 사람을, 창조성을 허용할 수 있을까.

아님 그의 창조물을 불태우거나

파괴할 것인가.


새롭고 파격적인 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단번에 바꾸지 않고 

수용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세상의 변화는 늘 이랬다.

당황스러운 가까움

밀어낼 수 없는 불편함

아름답지 않은 미래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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