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읽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뤼미나시옹 Apr 22. 2021

나에게 음악을 주세요


"내게 음악을 주세요."


음악의 세계로 도피했던 

날들의 밤을 떠올린다.

음악에 자기 생을 맡기고 위로받았던 밤들

그런 날들이 다시 돌아왔다

내게 음악을 다오

돌과 나무와 산과 별

바람과 물결과 대나무 숲

그리고 먼지의 골목길과 노인의 구부러진 등

저녁 무렵의 성당의 종탑에 드리워진 선홍빛

무엇이든 좋다

세상아, 내게 음악을 다오.




매거진의 이전글 물에서, 다시 태어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