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음악을 주세요

by 일뤼미나시옹

"내게 음악을 주세요."


음악의 세계로 도피했던

날들의 밤을 떠올린다.

음악에 자기 생을 맡기고 위로받았던 밤들

그런 날들이 다시 돌아왔다

내게 음악을 다오

돌과 나무와 산과 별

바람과 물결과 대나무 숲

그리고 먼지의 골목길과 노인의 구부러진 등

저녁 무렵의 성당의 종탑에 드리워진 선홍빛

무엇이든 좋다

세상아, 내게 음악을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