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cis Picabia - Bather [c.1925-26]
물새의 배웅을 받으며 푸른 물에서 솟구치듯 전면으로 달려오듯 물에서 태어난 듯 전면적이다.
순수 생성의 현장을 간혹 바닷가에서 사람이 물속에 뛰어들 때, 아이들이 물장난을 할 때,
혹은 발목에 물을 적시며 멍하게 현실적 괴로움에서 벗어날 때, 이유 없이 물이 그리워 물을 찾을 때,
물에서 가만히 혼잣말을 중얼거리다 일어날 때, 미친 듯 바닷물에 뛰어들어 몸을 던지고 난 후에
신생의 눈을 뜨고 뭍으로 솟구쳐 나올 때. 신생의 한 순간일 때가 있다. 그럴 때가 다시 새롭게 사람이 태어나는 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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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 Picabia - Madonna and Child with Nude [c.19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