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트 프렐비츠
Edith Prellwitz (1864 - 1944) - Rose
조용한 말을 책에서 들었다. 고개를 들고 눈에 들어온 장미에게 조용한 책의 말을 들려준다.
책의 말이란 희미한 빛과 같은 말이다.
들었으나 밝혀지지 않은 말, 심경에 왔으나 되새길 수 없는 말,
먼 곳을 향해 무어라 하고 싶으나, 먼 곳에 닿지 않을 말, 그러나
장미에게 그 말을 대신으로 해 주는 말,
조용하고 희미한 책에 말, 읽었지만 해석이 될 수 없는,
눈에 가득한 이미지로 들려줄 수밖에 없는
장미에게 전해 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