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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Jun 19. 2021

책 읽은 눈을 장미에게 보여주어라

이디트 프렐비츠

Edith Prellwitz (1864 - 1944) - Rose





조용한 말을 책에서 들었다. 고개를 들고 눈에 들어온 장미에게 조용한 책의 말을 들려준다.

책의 말이란 희미한 빛과 같은 말이다.

들었으나 밝혀지지 않은 말, 심경에 왔으나 되새길 수 없는 말,

먼 곳을 향해 무어라 하고 싶으나, 먼 곳에 닿지 않을 말, 그러나

장미에게 그 말을 대신으로 해 주는 말,

조용하고 희미한 책에 말, 읽었지만 해석이 될 수 없는,

눈에 가득한 이미지로 들려줄 수밖에 없는

장미에게 전해 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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