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산 오천 원짜리 백합의 수명이 다한 아침이다.
며칠 동안 실내에 진동한 백옥빛 향기
무더운 여름날의 공기 속에서 향기는 약간의 어지럼증을 일으켰다.
꽃이 시들 때, 꽃에 집중했던 농부의 몸이
시든 꽃으로 드러난다.
향기가 다해 시들해진 꽃은, 하루치 노동을 끝낸 농부의
흙바닥에 몸을 맡긴 지친 휴식이었다.
시골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