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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Aug 15. 2021

대장장이와 농부

조지 클루젠

George Clausen - Harvesters Setting up Sheaves [1899]




  이렇듯 온 몸으로 한 생을 노동으로 살아내었던 이들 모두 돌아가셨다. 그들이 일하던 논배미들은 공장들이 들어섰고, 대장장이의 풀무질하는 오일장터는 사라진 지 오래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 노동의 강도는 현재성을 살아내는 우리에게 고스란히 전가되어 있다. 노동의 가치를 드높여주고 노동의 가치를 정신과 내면의 가치보다 몸의 가치를 드높여주는 세상이길! 허황된 말놀음으로 몸으로 사는 이들의 가치를 추락시키고 폄훼하는 말잔치꾼들에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가을 수확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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