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라는 사막

by 일뤼미나시옹

너, 라는 사막


흰 종이는 새벽이다.


흰 종이는 사막이다.


흰 종이는 없는 너의 있음이다.


쿵쾅거리는 심장을 멎게 하려면 검은 종이로 바꿔야 한다.


검은 종이는 기다림 없는 기다림이다.


너, 라는 사막이 심장을 뛰게 하네


목련이 색을 버리면 흰색이 아니겠는가.

목련이 색을 찾으면 흰색이 아니겠는가.


광증의 봄이 오면 희고 피고 앓는 놀이를 찾아야 한다.


희고, 너라는 사막에서 눈을 뜨고 더듬거리는 새의 허공처럼


너, 라는 사막에 나는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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