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피부

by 일뤼미나시옹

Number 19, 1948

1948. Oil and enamel on paper mounted on canvas.

78,4 x 57,4 cm.

Private collection.





새벽 별들이 가득한 밤의 공기 속에서 웃옷 벗고 서늘하게 서 있다가 방에 들어왔다.

공기를 마시는 폐에서 차가운 냉기가 느껴진다. 목감기 중인데도 자꾸만 새벽 공기 맛을 느끼고 싶다.

달리 말하자면 새벽 별들의 성성한 느낌이다.

이 새벽에 발끝에 한기를 가지고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밤의 별은 서늘한 가족이다.

서늘한 온기를 가진 밤의 가족이다.

그 먼 곳에서도 우리는 발들을 맞대고 잠들었던 가족이며

한 번도 만나지 못할 서늘한 기족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리 서로 멀리 떨어진 체 그리움의 밝기를 가지고 있다.

그뿐이다.

서늘한 피부에 닿아 있는 별의 이야기가 더운 공기에 녹아 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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