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으로부터

by 일뤼미나시옹

해 질 녘으로부터


어둑어둑

기다렸잖아


갈 곳 없어도 어딘가 가는 길고양이처럼

해 질 녘도 잔등이 있어

어둑어둑 가고 있잖아


그러면

나는 내려놓잖아

비틀고 헤집고 들어갈 곳이 아닌

동경

이후가 없는 동경

내려놓잖아


그러면

회귀하는 저녁 새들이

잔등을 보여주잖아

이후가 없어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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