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시아 아르마자니 : 기도

by 일뤼미나시옹
시아 아르마자니 Siah Armajani,.jpg

이 번잡한 마음의 앙금이

입으로 뱉어낸 말들의 결과물들이

생각 없이 살았던 날들과 생각의 잡스러움 들이

한 마다의

기도가 되길

기도라는 형식의 방에 가둔

암송이 아니라

언어 밖의 언어로

세계- 내 -존재를

위한 기도가 되길


아, 말 때문에

말의 해석 때문에

얼마나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지

그 많은 오해와 곡해의 말들이

혼돈의 한 덩어리로

뭉뚱그려지길

뭉뚱그려진 그대로

침묵 되고 침잠 되길


기도로 다시 살아내지도 말고

기도로 다시 회복하지 말고

시야를 잃어버리는 기도가 되길

펼쳐짐 없는 기도가 되길


Siah Armajani - Prayer (1962)

이란 태생의 미국 조각가

keyword
일뤼미나시옹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팔로워 3,359
매거진의 이전글조나단 바이너 : 이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