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mpeo Borra - Figurazioni (1955) ( 80 x 60 cm)
언젠가는 나를 꼭 닮은 사람, 나와 성질머리도 똑 같고, 커피를 마시는 방식도 똑 같고, 꿈꾸는 내용도 꼭 닮았고, 바다를 읽는 방법도 닮았고, 아침의 공기와 빛을 받아 내는 이마의 빛도 닮았고, 눈에 별을 안고 눈에 시를 품는 방식도 꼭 닮은 너를 사랑할 것이다. 그 때까지는 너를 잊을 것이다. 그 때까지는 눈이 와도 눈을 맞지 않을 것이며, 비가 와도 우산을 펴지 않을 것이며, 이별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달이 와도 달빛 창가를 외면 할 것이며, 꽃 향기의 봄이 와도 봄의 이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언젠가는 너를 만나야 하기에. 그 때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