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xander Boiron - Resting in The Field
머릿수건을 한 여인은 투박하기 짝이 없는 신발마저 벗을 기력이 없다.
낡은 밀짚모자에 흙발을 한 여인의 점심이란 것이
황금벌판에 쟁여놓은 노적가리에 비해 너무나 형편없다.
사내들이여! 모두 어디 갔는가.
술에 절어 자빠져 자고 있는가.
도박판에 판돈을 잃고 귀가할 엄두가 나지 않는가.
사내들이여, 그대의 노동을 여인에게 떠넘기지 마라.
저 발바닥의 노고와
노동의 숭고한 얼굴을 보아라.
물 한 방울 없이 비워진 빈 항아리 들판에 뒹굴듯이
너희 쓸모없는 몸뚱이를 당장 이 들판에 쓰러트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