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k Rothko. Untitled
별을 본다 눈이 나빠졌는가 별이 하나 둘 모여 문장을 이루었다 개가 별들을 향해 목청을 돋운다 벚꽃이 날렸는가 눈이 더 나빠졌는가 하이힐 같은 별 코뿔소 같은 별 풍뎅이 같은 별들이 오고 있다 느리게 오는 시퍼런 갈증의 별들을 향해 개가 낑낑거리고 있다 벚꽃이 눈에 달라붙었는가 백태 낀 헛것의 봄밤인가 자살하는 별들이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개가 앞발을 들고 허공을 긁고 있다 목마른 갈증의 별들이 시퍼런 개울음 소리를 내고 있다 백년 기다림의 봄밤이 벚꽃 한 잎의 봄밤이던가 눈이 더 나빠졌는가 별들이 오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는가 목마른 백 년 기다림의 봄밤 별이 별을 낳으며 오고 있는가 개가 새끼를 낳고 새끼가 또 새끼를 낳는 백 년 기다림의 봄밤이 또 백 년 기다림의 봄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