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즈 카푸토 : 독서등
책을 펼치는 순간
책이 그대를 환하게 비쳐주리라!
책이 그대의 사물과
그대의 눈과, 그대의 어깨와
그대의 창가의 커튼과
그대의 소품까지 환하게 비춰주고
마침내 그대의 눈에 띄는
모든 존재들과 사건들과
시간성과
비현실감 마저
다시 들여다보게 하게
다시 받아 쓰게 할 것이다.
삶을 알아야 한다면
한 권의 책을 알아야 한다.
한 권의 책을 알고 나면
백 년 세월의 인간 전제의 삶을 이해할 수 있다.
하물며 천 권, 만 권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