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모두가 따뜻하여라.

by 일뤼미나시옹

그대의 사물도

그대 사물의 바깥도

그대 바깥에서 내방한 세상

온갖 아픈 것들도

떠도는 동물들과

떠도는 색채들

구르는 나뭇잎도

구름의 뱃가죽

물결에 휩쓸린 멀리 있는 돌과

또 멀리서 굴러오는 돌들

집 귀퉁에 그림자와

낡은 자동차 엔진소리까지

모두 따뜻하여라

문을 꼭꼭 닫았는데

까마귀 소리는

어찌 이리 잘 들리는가

따뜻하여라

내 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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