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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12. 2019

검은 대낮

마크로스코 No.14  




   어제  새벽 동영상 하나를 보았다. 한 시간 남짓 한 동영상이다. 미국인 친구가 육식에 반대하는  강의 중, 동물이 어떻게 사육되고 도살당하는지  보여주는 동영상이었다. 나는 여러  번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두 손이  부들부들 떨렸으며 동물들의 비명이 아직도 귀에 맴돌고 있다. 숫소들은 거세당하고 뿔이 잘린다. 아무런 마취도 없이 그냥 잘단 해버린다. 우유를  얻기 위해 암소들을 강제로 임신시킨다. 도구나 손으로. 그리고 새끼를 낳으면 빼앗아간다,  발육이 더딘 새끼들을 밢아죽이고 쇠스랑으로 찌르고, 닭의 부리를 모두 잘라버린다. 왜냐하면 부리로 털 고르기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고기에 상처가 나면  값이 떨어진다. 온갖 항생제와  성장  촉진제  그리고 죽일 때는  망치로 치고 칼로 찌른다. 이런 장면들은 지금도 지구 상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  한 해에 수 백억 마리의 동물들이 도살되고 고기를 얻기 위해 지구 상의 곡식의 60퍼센트가 사료가 되고 아프리카 아이들은 굶어 죽는다. 그리고 좀 산다는 나라의 사람들은 고기, 우유. 치즈의 과잉섭취로 질병에 걸린다. 미국인들  거의 모두가 칼슘 영양제를 먹는다, 그렇게 우유 치즈를 많이 먹는데도. . ...그 선한 눈들이. 공포 질려 있는 눈을 보고 나서 잠을 이룰 수 없다.  어젯밤 나는 얼마나 부들부들 떨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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