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읽기

엥가딘 호수: 지오반니 자코메티

by 일뤼미나시옹


흔들림 옆에서, 삐걱거림 옆에서, 버려진 의자 옆에서, 지상에 내려온 널빤지 같은 하늘 옆에서, 잠자는 고양이 옆에서, 원경을 품고 있는 창 곁에서, 천 년 친구 같은 학 옆에서, 검버섯 핀 돌탑 옆에서, 우는 돌 옆에서, 갈증에 겨운 포도나무 옆에서, 카프카 옆에서, 별사탕 봉지를 들고 있는 아이 옆에서, 콘크리트 벽에 매일 들러붙는 나무 그림자 옆에서

나는
30년 전, 20년 전, 10년 전 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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