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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13. 2019

푸른 숲과 태양

막스 에른스트



막스 에른스트, 푸른 숲과 태양. 


소화하기가 버거운 그림이었다. 몇 달 째 그냥 보고 또 봤지만 시선은 머물지 못했다. 푸른 숲의 태양은 단연 우리의 상식을 깨는 태양이다. 푸른 숲은 마치 불에 그을린 듯하고? 마지막 남은 지구의 숲인 듯하다. 무엇보다 숲과 태양은 춥고,  신생의 종교 사원 같다. 불길하고 동물의 울음 같은 구름이 사원을 옹위하고 있다. 인간 접근을 거부하는 자연 자체의 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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