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림읽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뤼미나시옹 Feb 13. 2019

낚싯배: 에곤 실레


하늘과 물결무늬를 배경 속에 꽉 찬 그림은

우리에게 만선의 느낌을 줍니다.

 바다와 배의 교감은 하늘까지 꽉 들어찼습니다

실레의 스승 클림트의 영향을 받은 장식적인 효과는

현가증을 일으키는 효과를 줍니다.

 캔버스를 장악한 어선의 지배력은

세잔의 빅투아르 산을 그리던 기법을 떠올리게 합니다.

배는 충분히 바다를 살았고

낡았지만 더없이 강하며

배와 함께 살아낸 삶의 모습을

건강하게 드러내면서도

어선의 전체보다 

물결을 미끄러지는 정면의 효과와

 내부를 충분한 장식으로 드러냈다.

충분히 기록된 바다의 이야기가 

배 안에 한가득이다.


한 척의 낚싯배는

한 덩어리의 

꿈꾸는 사유다.




매거진의 이전글 심화된 충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