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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13. 2019

심화된 충동

칸딘스키 


보아요. 별의 탄생과 소멸의 이야기예요

우리들 인생에도 소멸된 자기 만의 이야기가 있어요

발아, 개화, 결실, 

순환 여행을 나는 작은 씨앗에서부터

뭇 별들의 밤하늘까지

아름다운 파괴로 태어나는 동심원들은

어둠이라는 혼돈의 질감에서 태어났어요

그것은 마치 오랜 침묵 후의

운문 시처럼

중첩되고 혼재되고 애무하는

원형의 언어들이에요.

우주의 결실은

내가 살아낸 삶의 경험치 안에

발견할 수 있어요.

세계가 아픈가요?

그렇다면 당신은 세계가 아픈 만큼 아픈 사람이에요

세계가 행복한가요?

그건 당신의 아픔이 뒤척인 후의 결실이에요.

모든 결과의 시작은 언제나 혼돈의

질서 속에서 태어납니다.

살아야 한다면 혼돈을 겪어야 하고

혼돈을 만나야 하며

그 안에 동심원의 언어와 

시선과

침묵과

생성의 일상을 연결해야 합니다.


어디까지라도 우리는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이 폭발은 바로 생의 약동입니다.

만날 수 있는 가능성들은 모두 비관의 불가능성에서 옵니다.


Wassily Kandin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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