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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뤼미나시옹 Feb 27. 2019

길 위에서

Carl Gawboy - On the Road,




 

스스로를 알아버리는 것. 자기 주체를 확인해버리는 것. 길 위에서 내가 나를 알아채는 것. 오늘은 그런 날이다. 순간 내가 나 자신을 확인해버렸다. "아, 나는 정말 그렇구나.." 이럴 때 나는 나 스스로의 가치를 잃어버린 순간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주 빛바랜 나를 알아채고, 그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의의를 부여하여 살리는 것. 이것을 역주체적 단계라 한다. 빛바랜 자기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 빛바랜 타자를 따뜻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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