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 칼로
그림은 55점의 자화상을 그린 프리다 칼로의 작품에 인상적인 작품 중 하나다.
칼로는 자신의 풍부한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라 사방에 풀어헤쳐 놓았다.
머리 위 악보의 가사는 " 보아요,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건 당신의 머리카락 때문이야. 이제 당신은 머리카락이 없으니 당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라고 적혀 있다.
칼로는 몸에 맞지 않는 커다란 남성복을 입고 남자처럼 머리카락을 잘라버린 자화상을 통해
디에고 리베와의 이별의 감정을 표현했다.
흩어진 머리카락은 리베라에 대한 사랑과 분노의 감정이 교차한 상태라고 복잡 미묘한 상태를 드러낸다.
우리 인생에도 머리카락을 잘라버리고 싶은 일들, 사건, 충격과 내면의 침잠 상태가 얼마나 많은지.
그림의 형식은 멕시코 전통 봉헌화 Reteblo를 차용했다. 봉헌화는 어려움을 이기게 해 준 성자를 위해 감사를 표현하는 방식으로서 그림 한쪽에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곁들인다.
예술가의 고통이 작품으로 드러날 때 작품은 풍성한 은유와 상징 그리고 이야기를 함축하여, 예술을 소비하는 이들에게 영감과 위한 아픈 상처를 치유해 주는 순기능이 있다. 그렇게 본다면 세상 누군가의 감당 못할 고통의 결과물이 수많은 이들의 고통을 위로하고 치유하게 해주는 구원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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