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뒤 부페
오랫동안 열지 않은 문이 하나 있다.
닫힌 문 앞에는 어떤 풀이 자라는지
어떤 꽃이 피고 있는지
어린 나무가 살고 있는지
이끼 낀 돌멩이들이 널브러져 있는지 알 수 없다
오랫동안 오랫동안
나는 퇴색되었기에
나 만큼 퇴색된 시간과 함께
개방하지 않은 문 앞에서
저들만의 정원을 이루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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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r with Couch Grass 1957.
Oil on canvas, mounted on canvas.
189,2 x 146 cm. Solomon R.
Guggenheim Museum, New York.